■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4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맛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분이죠. 황교익 씨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임명됐습니다. 과연 적절한 인사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 황교익 씨는 이재명 대통령하고 조금 특수관계인 것 맞죠. 동문이기도 하고 또 이재명 대통령과 이전에 가까이 교류를 해 봤던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낙하산 인사죠. 근데 낙하산에도 종류가 있고 등급이 있는데 이 경우는 너무 심한 낙하산이다. 문화부 산하에 산하 단체가 한 60개 정도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그중 유일한 연구 기관이에요. 그래서 전문성이 필요하고 연구원들을 보면 석·박사급 전문가들이 일하는데 황교익 씨는 여기에 어울리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죠. 너무 심한 낙하산이라는게 첫 번째인 것 같고요.
최휘영(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두 번째는 이게 문화부 산하 기관에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최희영 문화부 장관부터 사실은 플랫폼 전문가지 그분이 문화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행정 경험, 행정 능력 이런 게 좀 논란이 됐던 분입니다. 얼마 전에 서승만 씨죠. 국립 정동극장장이 됐어요. 정동극장은 정통 희극인들이 공연하는 공연장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의 대표를 할 만한 경력을 저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그런 데다가 그 이전에 정동극장 이사장으로 영화배우 장동직 씨가 또 임명됐어요. 그때부터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갑자기 지금 황교익 씨 인사만 가지고 문제 삼는 게 아니고 누적이 된 겁니다. 이 정권과 비교적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문화 예술인들이나 문화 예술 단체에서도 공개적으로 불만이 나오고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종섭 : 많고 많은 인물 중에 왜 황교익 씨 일까요?
이태규 : 전문성이나 공공성보다는 대중적인 인지도, 또 정치적 이해관계, 사적 친소 관계 이런 부분이 지금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문화연대는 비판하고 있단 말이에요. 보은 인사나 낙하산 인사라고 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낙하산 인사가 있다면 그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고 창의력도 높이고 그래서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낙하산 인사가 잘못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고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지금 이 인사는 잘못된 인사다. 이런 원칙과 기준을 너무 벗어난 인사라는 것이 결국은 권력의 사유화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 있어서 불길한 조짐들이 좀 보인다. 문화 예술이라는 것은 인간성의 어떤 발현이고 인간 사이의 어떤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보거든요. 문화예술 기관을 이끌 수 있는 품성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을 갖춰야 한다고 보는데 황교익 이분은 지나치게 정파성을 갖고 있단 말이에요.
가령 예를 들어서 조국 씨의 부인 정경심 씨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을 때 그거를 그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으로 가고 있다 뭐 이렇게 해서 입시 비리를 옹호하고 예수에 비교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표현을 한번 한 적이 있고 또 2021년도인가요? 그때 이천에서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을 적에 그 이재명 그때 당시 도지사가 거기 잠깐 들렸다가 황교익 씨하고 떡볶이 먹방을 했죠. 굉장히 비판이 많이 있었는데 이거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벗어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정도의 인식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문화예술기관의 수장으로 적절하냐 저는 이 부분을 굉장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보이고요.그런 부분에서 저는 대통령이 굉장히 잘못된 인사를 하고 있다.
소종섭 : 이재명 정부 인사에 빨간 불이라고 할까, 경고 이런 측면이 좀 있다고 봐야 할까요?
박원석 : 어떤 정권이든지 그 집권 과정에서 기여했던 인물들을 기용하는, 낙하산 인사라고 그러죠. 그게 왜 없겠습니까? 과거에도 이런 논란이 다 있어 왔었잖아요.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 개연성이나 혹은 그 사람이 가진 전문적인 능력이나 이런 게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낙하산하고 그런 게 전혀 없이 굉장히 좀 엉뚱한 그런 낙하산을 내리꽂는 거 하고 경우가 아주 다른데 이번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고 보고요.
황교익 씨가 맛칼럼 리스트로 알려져 있고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고 유튜브 이런 데서 대중적으로 친근한 얼굴인 건 맞는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요구되는 그런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가 어려워요. 이재명 대통령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본 적이 없거든요. 맛칼럼니스트로서의 저분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매우 많았어요. 이쪽 분야를 그냥 아무나 갖다가 내리꽂아도 된다는 어떤 불쾌감 같은 것들이 지금 저는 표현이 되고 있다고 생각 생각하고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씨를 임명했다. 연합뉴스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나 혹은 당사자들이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죠. 장관부터 시작해서 거듭된 이런 인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는 이쪽 분야를 아예 모르기도 하거니와 이쪽 분야를 존중하지 않는구나 이런 불쾌감들이 묻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진영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그러니까요. 더더욱 이재명 대통령이 귀 기울여서 어떤 불만이나 문제 제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바람직하게는 황교익 씨가 저는 본인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 연구원 60개 문화부 산하의 산하 기관 중에 유일한 연구기관인 저 기관의 전문성을 저분이 담당하기가 어려워요.이런 인사가 반복된다면 결국에는 이 정부도 별로 다르지 않구나. 그러면 지난 윤석열 정권 때 그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서 비판했던 윤석열 정권의 인사와 얼마나 다르냐 이런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죠
소종섭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서승만 황교익 등을 임명하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박원석 : 그냥 보은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이제 진영 인사고 보은 인사인 거죠. 황교익 씨가 어떤 기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 이외에는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분들에게 맞는 자리에 기용하는 게 적절한데 전혀 맞지 않는 자리에 기용하는 건 문제입니다. 그리고 크게 논란이 안 됐습니다만, 몇몇 이해 못 할 대목들이 있는 게 지금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들이 대통령실 중에도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포진돼 있다든지 아니면 유엔 대사 같은 경우는 정말 다자 외교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그런 특수한 분야인데 거기에 대통령 대장동 변호인이었던 분 변호사를 임명한 것 그것도 그래요. 이런 건 좀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들이죠.
소종섭 : 지금 황교익 씨가 원장직에서 사퇴하거나 그럴 가능성 같은 게 좀 있습니까?
이태규 :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지금 야당의 존재감이 너무 없어요. 견제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반대 정치 세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무리한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 때 공천하는 걸 보면 그때 비명횡사라는 말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반대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배제하고 본인의 변호사들을 포함해서 자기 편은 어떻게든지 사실 공천을 줬거든요. 그런 인사 스타일이 지금 여기에 지금 연결돼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견제 세력도 없고 본인에 대한 국정 지지도 높고 이러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좀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그냥 그때는 지나가는 것 같지만 저것이 국민들 인식이 다 하나하나 다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것이 일정 수준을 넘어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면 그때부터 저는 이제 민심 이반이 시작된다고 보거든요. 역대 정권이 민심 이반으로 무너지는 바탕 안에는 권력형 비리나 이런 부분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87년 민주화 이후에는 사실 인사의 잘못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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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에서 특히 이 부분이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여야가 야당 때는 정권의 인사에 대해서 무조건 보은이다, 낙하산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그 사람들이 다시 여당이 됐을 적에는 또 자기들이 그렇게 비판했던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를 두둔하고 옹호하잖아요. 이게 한국 정치의 사실 민낯인데 그런데도 정도가 있다는 것이죠. 국민 눈높이를 너무 많이 벗어나는 것을 반복하게 됐을 적에 이제 실망하고 돌아서기 시작한단 말이죠.
가령 예를 들어서 지금은 아직도 내란 프레임에 국민의 힘이 스스로 갇혀 있어요. 거기에 대한 어떤 심판이나 이런 부분들이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서 충분히 발현되면 이제 더 내란 프레임으로 먹고살기 어렵다고 보거든요. 정권도 여당도. 그랬을 적에 이제 이런 인사들이 계속 반복이 됐을 적에 저는 국민도 피로감을 느끼고 점점 이재명 정권이 잘한다 했지만 이제 다시 한번 쳐다보는, 저 사람들의 정체가 뭐지, 왜 저런 사람들이 국민의 세금을 먹는 저런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있는 거지, 따져보기 시작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판단을 잘 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 지금 황교익 씨 인사가 아닌가 이렇게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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