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부산 이어 경기도 '지역 선대위' 강화…중앙당과 거리두기

국힘 경기의원 6인, '자체 선대위 출범' 성명
서울·부산도 지역 선대위 강조
국힘, 재보궐 공천서도 구인난 어려움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연이어 출범하며, 중앙당과 거리두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경기도까지 독자 선대위 강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공천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감지된다.


21일 김선교·김성원·김용태·김은혜·송석준·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의원 6인은 경기지사 독자 선대위 구성 추진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르면 다음 달 초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도 의원들이 선제적으로 선대위 구성에 나선 것은 수도권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일정이 늦어지면서 현장에선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돼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경선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다. 김선교 의원은 "전장에서 홀로 싸우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도지사 후보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수도권 벨트를 총괄할 사령탑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선대위 구성은 일반적이지만, 중앙 선대위 출범 전 각 지역에서 '독자 선대위'를 꾸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통합형 선대위를 구상하며 중앙당과 차별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부산의 박형준 시장 역시 권역별 선대위 구성을 언급하며 지역 중심 선거 전략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 역시 "중앙선대위는 지역 선대위를 보좌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지역 주도 체제를 용인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어려움은 재·보궐선거 공천에서도 나타난다. 수도권 후보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인난에 직면했다. 인천 계양을과 경기 하남갑 등에서는 출마 후보를 찾기 쉽지 않자, 김문수·원희룡·유승민 등 이른바 '올드보이' 차출론까지 거론된다.

부산 북구갑과 대구 1곳(시장 후보자) 등 재·보궐 유력 지역도 공천 셈법이 복잡하다. 북구갑은 한동훈 전 대표 무소속 출마설, 대구는 이진숙 전 위원장 거취 변수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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