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4월 1~20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경신했다. 이같은 증가세가 월말까지 유지되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수출 플러스 기록이 11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다만 중동 사태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원유 수입액은 석 달째 늘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5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4% 늘었다. 이달 1~10일에 이어 1~20일에도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역대 최대치는 2022년 4월 기록한 364억 달러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강진형 기자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5.5일이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32억5000만달러)도 49.4% 증가했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은 182.5% 급증하며 역시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비중은 36.3%로 17.1%포인트 확대됐다. 이어 석유제품(48.4%)과 철강제품(8.6%), 컴퓨터 주변기기(399.0%), 선박(76.6%) 등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승용차(-14.1%)와 자동차부품(-8.8%), 가전제품(-16.4%) 등은 감소했다.
10대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중국(70.9%)과 미국(51.7%), 베트남(79.2%), 유럽연합(EU·10.5%), 대만(77.1%)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9억달러로 17.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58.3%)와 반도체제조장비(63.3%), 정밀기기(13.0%)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1∼20일 기준으로 올해 1월 4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 44억달러, 3월 46억달러, 4월 48억달러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전쟁 여파에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 변동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스와 석탄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기계류(-0.6%)와 석유제품(-12.5%)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3%)과 미국(31.5%), EU(25.5%), 대만(47.6%)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일본(-1.6%)과 사우디아라비아(-29.1%) 등은 줄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104억4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흑자는 608억6900만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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