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은 지금 경제 전환의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AI와 첨단 산업이 향후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정비와 정책 예측 가능성 제고가 보다 경쟁력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암참은 21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연례 '2026 제8회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를 개최하고, AI 기반 경제로의 전환과 첨단 기술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한 정책 및 산업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세미나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프리덤 250' 특별 세션으로,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 AI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미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의 규제 체계, 투자 환경, 시장 접근 여건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 회장은 "암참은 그동안 한국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RHQ) 허브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올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도 한국의 지역본부 기반을 현재 약 100개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1000개까지 확대할 필요성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규제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참은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규제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축사를 전하며, 기술 변화와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미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이 축사를 전했으며,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가 이어 축사를 했다. 마이클 디솜브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영상 축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한국의 규제 개혁 방향을 설명했으며, 김은하 암참 대외협력 이사는 '암참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와 '비즈니스 환경 인사이트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 과제와 시장 환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한국 경제 전망과 규제 개혁 과제, AI 도입에 따른 기회와 도전 요인이 함께 논의됐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사례를 중심으로 AI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과 정책·인프라 연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윤선 변호사는 "AI 도입은 리스크라는 암초가 가득한 대양을 항해하는 것과 같다"며 "정확한 지도(리스크)와, 안전한 선박(기술 보안)을 노련한 선장(리더)이 지휘하는 총체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해야만 좌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손혜영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도시과장은 "IFEZ 'AI City(인공지능 도시) 모델'을 통해 규제 혁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실증 인프라를 한데 묶어 인천을 세계적인 AI 도시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업세션에서는 코닝정밀소재, 온세미(Onsemi), 비자(Visa)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내 사업 환경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 및 비관세 장벽과 투자 환경 개선 과제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반 홀 코닝정밀소재총괄사장은 "한국은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와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할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코닝 역시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긴밀한 민관협력이 AI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운진 온세미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이 AI 도입을 가속화함에 따라, 데이터센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반에서 전력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온세미는 전력 반도체 기술을 통해 한국의 AI 및 전기차 기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및 신뢰 기반 공급망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한·미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안정성과 규범 기반 무역 질서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발표를 맡은 김도균 PTC 본사 부사장 겸 한국지사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이다. AI는 이 두 강점을 연결해 생산성과 혁신을 동시에 가속화할 핵심 요소"라며 "명확한 데이터 활용 기준과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이 갖춰질 때, 글로벌 투자와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경제를 위한 정책 기반 구축'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계와 정책 전문가들이 규제 개선, 민관 협력, 그리고 한국이 AI 및 첨단 산업 분야의 지역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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