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몰랐는데"…신체 마비 시달리던 美 20대 여성, 챗 GPT로 병명 알아내

챗GPT로 희귀질환 병명 알아낸 20대

수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마비와 발작에 시달리던 20대 여성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통해 자신의 병명을 직접 찾아낸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출신의 피비 테소리에르(23)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보행 장애 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해왔다. 그러나 의료진은 그의 증상을 불안장애·우울증·간질 등으로 진단했다. 특히 테소리에르가 19세 무렵 직장에서 발작으로 쓰러졌을 당시에도 의료진은 이를 단순 불안 증상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그는 "평소 쾌활한 성격이었으며, 불안 증세를 겪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의사도 몰랐는데"…신체 마비 시달리던 美 20대 여성, 챗 GPT로 병명 알아내

이후 2022년에는 간질 진단을 받은 뒤 약물 치료를 시작했으나 증상은 오히려 악화했다. 보행이 힘겨워질 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그는 지난해 초 계단에서 넘어져 3개월간 입원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심각한 발작으로 사흘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의료진은 그의 증상이 여전히 불안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증상과 병력을 정리해 챗GPT에 입력했고, 챗GPT는 다리 근육이 점진적으로 마비되는 희귀 유전 질환인 '유전성 강직성 하반신마비(HSP)'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 결과를 담당 의사에게 전달했다. 의사 역시 챗GPT의 진단이 타당하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정밀 유전자 검사 결과 테소리에레는 실제로 HSP 확진 판정을 받았다.

테소리에레는 현재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던 특수 교육 교사 일도 그만둬야 했다. 그는 "의료진이 겪는 진단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내 말을 믿게 하기 위해 홀로 싸워야 했던 과정은 너무나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현재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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