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 상황 속에서도 1분기 여객과 재무 실적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는 21일 인천공항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1분기 여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1978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 선호 지속과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 연장에 따른 중국인 방한객의 증가가 주요 동력으로 분석된다. 현지 치안 우려와 운항 감소 등으로 인해 동남아 노선과 중동 노선의 여객이 각각 4.7%, 16% 감소했지만,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가 두 지역의 여객 감소분을 상쇄하며 여객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영향에 따른 여객 수요 변동에 대해서도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2분기 이후 유가와 운항 취소 등의 영향으로 여객 수요의 상승세가 소폭 감소하며 2026년 여객 수요는 지난해 7356만명 대비 약 2% 상승한 7507만명을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과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인해 여객 수요의 상승세 둔화가 심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06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53억원으로 25% 하락했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도 증가세에 있으나, 위탁용역비 증가와 감가상각 등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인천국제공항 MRO 단지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첨단복합항공단지 개발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첨단복합항공단지 개발 사업은 인천공항 내 약 235만㎡ 규모 부지에 개조시설과 정비시설 등을 유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32년까지 전문 개조·정비 시설을 본격적으로 유치해 시설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공항경제권과 연계해 주변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안착 이후에는 해외 정비물량이 국내로 이전되면서 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년간 연평균 약 1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말부턴 실제 공사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개조시설로 첫 항공기가 입고돼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입고될 항공기의 기종은 보잉의 B777로 이달 말경 입고돼 약 180일에 걸친 개조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경 출고될 예정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의 경우 최대 120일이 소요되나, 이번에 입고되는 항공기 개조의 경우에는 기술 인력의 숙련도와 작업 체계 정착을 위해 60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개조시설은 광동체 2대와 협동체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2.5베이(BAY) 규모로 향후엔 연간 최대 6대의 개조를 수행하게 된다. 광동체는 항공기 좌석 통로가 2열로 만들어지는 항공기 동체 형식이고, 협동체는 항공기 좌석 통로가 1열로 만들어지는 항공기 동체 형식이다.
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천세관과 관세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당 단지를 자유무역지역(FTZ)으로 지정해 개조와 정비에 필요한 부품 반·출입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항공기 부품 수입 절차를 간소화해 수입통관 통관에 드는 시간의 약 70%를 단축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적 성원과 관심덕분"이며 "앞으로 인천공항은 전 세계에 K공항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은 물론,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해 국제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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