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나프타·LNG 공급망 공조 강화

중동 리스크 대응 에너지 공동선언 기반 협력 구체화
인도산 나프타 확보·가스시장 공조 추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인도가 나프타를 비롯한 에너지·자원 공급망과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며 중동발 공급망 불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김정관 장관이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르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및 수송 분야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부속서로 발표된 '한·인도 에너지·자원 안보 공동선언문'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선언문이 중동 전쟁 이후 우리나라가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추진한 첫 정상급 양자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 협력 관계도 재확인했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5위 나프타 수입국으로 지난해 13억달러(211만t) 규모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인도의 1위 윤활기유 수출국이다. 또한 한국과 인도는 각각 세계 3위, 4위 LNG 수입국으로 글로벌 가스 시장의 주요 수요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양측은 최근 이란 전쟁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을 고려해 나프타 및 석유화학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하기로 했다. LNG 분야에서는 주요 소비국 간 협력을 통해 시장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구매자 입장을 보다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히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인도산 나프타 확보와 중장기 공급 협력체계 구축을 인도 측에 요청했다. 현재 인도석유공사(IOCL) 등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 간 나프타 거래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인도 정부의 협조도 당부했다.


아울러 인도 내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한국 기업의 공급 확대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통해 양국이 상호 취약한 공급망 구조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조선 분야 협력도 병행된다. 양측은 인도의 수송 분야 자립 의지를 고려해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협력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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