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새만금을 '메가 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다시 꺼내 들면서,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이행과 맞물린 전북 미래산업 전환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와 새만금위원회, 전북도,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참여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투자협약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할 범정부 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규제개혁 논의와 연계해 새만금을 글로벌 수준의 규제 혁신이 적용되는 '메가 특구'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무인차와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다양한 기술 실증이 가능한 시험 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새로운 산업 실험을 새만금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이날 낙후지역에 대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자동차, 에너지, 농생명 산업이 결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국토 대전환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도 내비쳤다.
앞서 지난 1월 19일 전북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도 김 총리는 전북을 미래산업 테스트베드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새만금과 피지컬AI, 그린바이오를 핵심축으로 제시하며 신산업 중심의 지역 경제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새만금 전역을 규제 완화 구역으로 설정하고 첨단산업 실증을 추진하는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구상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개별 기업에 한정된 특례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인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이번 TF 회의를 계기로 새만금을 미래산업 거점으로 끌어올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는 한편,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기회발전특구 확대 등 후속 정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도 차원에서도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조속한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지원은 물론, 새만금과 전북의 대혁신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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