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3인 연대' 맞선 지영배…"숫자 아닌 완도 미래 선택을"

20일 기자회견…세 불리기 대신 '인물론'으로 승부
현직 군수 지지설엔 "존중한다" 확전 자제

더불어민주당 지영배 완도군수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이른바 '3인(우홍섭·신의준·허궁희) 정책연대'에 대해 "정치는 숫자가 아닌 방향"이라며 '인물론'으로 맞불을 놨다. 정치 공학적인 세(勢) 불리기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고, 열악한 지방 재정을 타개할 '예산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지 후보는 20일 오후 3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인 연대 및 지역 정가 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지영배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3인 연대 및 지역 정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독자 제공

지영배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3인 연대 및 지역 정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독자 제공

이날 최대 관심사는 신우철 현 완도군수가 3인 정책연대의 손을 들어줬다는 이른바 '현직 군수 지지설'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지 후보는 "사실 여부를 떠나 군수님의 판단은 나름의 고민과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존중한다"고 답했다.

확전이나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질 여지를 차단하면서도 "특정 인사의 선택을 평가하기보다 군민 여러분께서 어떤 완도를 원하시는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자였던 신의준·허궁희 후보를 우홍섭 후보 측에 내어준 것을 두고는 "제 부족함이 있었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그러면서도 "연대에 맞선다기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포용력을 강조했다.


3인 연대의 단일 창구인 우홍섭 후보와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행정가'로서의 발톱을 드러냈다. 지 후보는 완도군의 내년도 예산 기준 재정자립도가 6.3%에 불과하다는 뼈아픈 수치를 직접 꺼내 들었다.

그는 "지금 완도에는 무엇보다 국비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며 "행정자치부와 전남도청을 거치며 중앙과 지방정부를 모두 경험했고,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고, "선거 이후 완도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며 당내 통합의 여지를 열어뒀다. 끝으로 지 후보는 "편이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 달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 후보의 이번 회견은 다자 구도에서 형성된 거대 연대 세력의 압박을 '정치인 대(對) 행정가' 구도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며, "특히 재정자립도를 거론하며 국비 확보 능력을 찌른 것은 완도군의 현실적인 갈증을 파고든 전략적 발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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