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을 언급한 자신의 발언으로 미국 측이 정보공유를 일부 제한한 데 대해 20일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며 최근 북한 구성시 핵시설 위치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20 조용준 기자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동 전쟁으로 안보 환경이 엄중한 가운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미관계 위기설을 퍼뜨리는 일각의 행태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확대해석, 억지 비판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북한이 제3의 핵시설을 구성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과거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서 발표한 논문을 비롯해 여러 계기에 공개됐고, 국내외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구성'을 언급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아무 말 없다가 아홉 달 지나 느닷없이 (문제를 제기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야권에서 정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공개된 정보를 정보 유출로 몬 것이 문제지, 책임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정보 유출로 몰았다'는 표현의 주체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 내 이른바 '동맹파'와 '자주파'의 갈등 구도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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