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전남 천년사찰서 '쉼' 느낀다

용흥사·능가사·천관사·백양사·신흥사 대상
전남도, 세계명상관광 사업지로 선정

전남의 유서 깊은 천년사찰들이 '쉼과 치유'를 내세운 명상관광 거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담양 용흥사, 고흥 능가사, 장흥 천관사, 장성 백양사, 완도 신흥사 등 5곳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사찰이 지닌 역사성과 자연환경, 전통 수행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확장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깊이 있는 휴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황사 전경. [사진제공=전남도 제공]

미황사 전경. [사진제공=전남도 제공]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각 사찰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명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용흥사는 차명상과 걷기 명상, 스님과의 차담을 결합한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담양대나무축제와 연계해 봄부터 가을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능가사는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와 해변 명상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흥유자축제와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천관사는 동백숲을 활용한 걷기 명상 중심의 '마인드 리트리트'를, 백양사는 다도·호흡·사찰음식 명상 등 전통 수행을 체계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신흥사 대웅전에서 신도들이 108배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전남도]

신흥사 대웅전에서 신도들이 108배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전남도]


특히 백양사는 가을 단풍철과 맞물려 힐링 관광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신흥사는 완도의 청정 해양환경을 적극 활용해 좌선과 포행 명상, 해변 치유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사찰별로 2,500만 원을 지원해 명상 공간 정비와 콘텐츠 개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통 사찰을 단순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치유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전남의 자연·문화 자산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찰이 가진 고유의 정서와 수행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인이 찾는 명상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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