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해 아침 회의 지연도"…비판 직면한 FBI 국장 "명예훼손 소송할 것"

전·현직 FBI 관계자 등 20여명 취재
잦은 과음·결근 논란 빚은 FBI 국장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자신의 과도한 음주와 잦은 결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파텔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근태 의혹을 보도한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지에 대한 질문에 "내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 FBI 국장, 전쟁 중 근태 논란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AP연합뉴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AP연합뉴스


앞서 애틀랜틱은 지난 17일 'FBI 국장은 실종 상태'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파텔 국장의 불성실한 근태를 지적했다. 매체는 전·현직 FBI 관계자 등 20여명을 취재해 파텔 국장이 과하게 술을 마시고 결근도 잦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워싱턴DC와 라스베이거스 일대 클럽에서 만취 상태로 자주 목격됐다고 한다.


또 파텔 국장이 백악관 당국자들과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증언도 나왔다. 파텔 국장의 과음으로 인해 아침 회의가 지연되기도 했고, 참모진이 그를 깨우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일도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텔 국장의 심리적 불안정도 문제가 됐다. 지난 10일 파텔 국장은 퇴근 준비를 하다가 내부 시스템에 접속이 되지 않자 공황 상태에 빠져 주변에 자신이 해임됐다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조사 결과, 시스템 접속 불가는 기술적 오류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FBI 내부에서는 3만8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FBI 수장의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속출했다.

특히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감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안보 및 법 집행 분야 핵심 인사인 FBI 국장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여전하다.


정부 제트기로 여친과 데이트 의혹도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EPA연합뉴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EPA연합뉴스


한편 파텔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충성파로 꼽히지만, 공판 검사 출신이어서 수사와 정보 업무 경험이 없는 데다가 돌출 언행 등으로 주요 외국 기관들과의 공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자질 논란이 일어 왔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려고 FBI의 공용 제트기를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직책상 상업용 항공편 이용이 제한돼 있으며, 개인 여행에 든 비용 역시 정부에 모두 상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계속되는 논란에 파텔 국장 경질설이 돌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