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란 간 평화협상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이란 와나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45분간 이어진 샤리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약속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강압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행동이 협상 과정과 휴전 기간 모두에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연관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에 돌입한 것을 두고 "이런 행동과 미국 관리들의 위협적인 발언은 미국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키운다"고 비난했다. 휴전 합의 위반이자 유엔 헌장 원칙을 위반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행동과 미국 관리들의 위협적인 수사가 외교를 진전시키기지 않고 워싱턴(미국)의 진정성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모험주의에 맞서 이란의 주권과 국익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근 걸프 국가들에 대해서는 관계를 강화하려는 이란의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평화 정착 노력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긴장 완화와 휴전 지지에 기여한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에 감사를 전했다. 파키스탄의 '실세'로 꼽히는 무니르 총장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 면담하며 중재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샤리프 총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별도로 성명을 내고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지역 정세 변화에 대해 따뜻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이 우방과 파트너 나라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평화와 지역 안정을 위한 성실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대통령에게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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