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보수층 일각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홍 전 시장이 "살다 보니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 사람 같지 않은 별의별 XX들이 다 덤벼든다"며 "배신은 내가 숱하게 당했다"고 일갈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자료사진
홍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잡새들이 조잘거리기에 한 번은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며 "보수정당에서 대선후보 한 번, 국회의원 다섯 번, 경남지사 두 번, 대구시장 한 번 도합 8선까지 했는데도 그 은혜를 배신했다고 하는데 그건 따져보고 넘어가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회의원 처음 할 때 서울 송파갑이 지역구였는데 그곳은 16년 동안 보수 정당이 패배했던 험지였고 당시 모래시계 드라마 덕분에 내가 처음 당선된 후 잠실 재건축을 성사시키는 바람에 그 뒤로부터는 보수정당의 아성이 됐다"며 "동대문을로 건너가서 3선을 한 것도 당보다 내 캐릭터로 당선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건 내가 동대문을을 나오고 난 뒤 지금까지 내내 민주당 아성이 된 걸 보면 알 수 있다"며 "경남지사 두 번 경선 할 때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경남 국회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 친박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온갖 패악질을 다 했고 대구로 쫓겨나 무소속 출마했을 때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구 국회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 홍준표 낙선 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경선 때는 친윤들의 발호로 페널티 15%나 받고 경선을 하기도 했다"며 "두 번의 당 대표 때도 친이·친박들에 집단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당하고도 당원들이 선택해서 당 대표가 된 것이고 원내대표는 MB정권 초기 광우병 파동을 헤쳐 나갈 사람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만장일치 추대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계파에 기대거나 계파수장에 아부하거나 국회의원들에게 굽실거려 자리를 차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후보로 나간 것은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패전처리 투수라도 해달라고 해서 경남지사 중도 사퇴하고 궤멸한 당이라도 살리자고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보수언론 사주도 그때 내게 정상적인 대선이라면 당신한테 기회를 주겠나? 그런 모욕적인 말도 들은 일이 있었다"며 "궤멸한 당을 살려 놓으니 황교안을 들여와서 나를 무소속으로 내치고, 천신만고 끝에 살아서 돌아오니 복당조차도 1년 2개월 동안 안 시키고, 윤석열과 경선 때도 국민 여론 10.27% 이기는 압승을 하고도 당원투표로 나를 내치고, 지난번 경선 때도 국민 여론이 7%나 앞선 1위를 하고도 나를 3위로 자른 당"이라고 국민의힘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
이어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그 당을 나와서 이제 바람처럼 자유로운 인생을 사는 나를 두고 배신 운운하는 건 참으로 괘씸한 자들의 소행"이라며 "배신은 서로의 신뢰를 전제로 할 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하소연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김부겸을 대구시장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으로 만찬을 하며 보수층을 중심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내가 숱하게 배신당한 거"라며 "그래도 나는 30년 동안 묵묵히 그 당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더는 참고 그 당에 있을 수 없어 나온 거다"라며 "그래서 탈당(脫黨)이 아니라 탈출(脫出)이고 당적포기(黨籍抛棄)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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