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노조와 대학 측이 인재 이탈과 보직자 인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전경. GIST 제공
19일 GIST 노사에 따르면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GIST지부,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GIST지부, GIST 연구원 유니온(전임연구원) 등 3개 노조는 "낙하산식 보직 인사를 철회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채용 목적에 부합하고 전문성을 보장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과 10명 이상이 된 관리직 보직 축소 및 실무 인력 확충도 요구했다.
노조는 "단협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를 틈타 사측의 인사가 '내 사람 삼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현 총장 취임 후 20명 이상의 교직원이 떠났고 2명의 연구원이 해고돼 소송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 전문가를 연구비 관리 업무로 배치해 퇴사하고 법적 필수 인력인 기록물 관리자를 학과 행정으로 발령 냈다"며 "실장급 보직은 5명에서 13명으로 늘려 조직의 생산성보다는 기득권의 입지를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노조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학 측은 "상담 인력과 기록물 관리자의 인사는 전임 총장 시절 사례로, 현 경영진의 인사인 양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이탈한 교직원 대부분은 수도권 타 기관 등으로의 자발적 이직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고된 2명에 대해서는 "1명은 직급 정년에 의한 퇴직이고 다른 1명은 비위로 징계받고, 법원과 노동위원회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를 남용으로 묘사하는 것은 정당한 경영권 침해"라고 맞섰다.
대학 측은 "근로자 성격을 띤 대학 구성원 1,050여명 중 이번 쟁의행위에 찬성한 노조 구성원은 126명"이라며 "소수의 강경한 목소리가 대학 전체의 분위기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지난 2년간 15차례 이상의 교섭에 성실히 임했으나 노조는 조항별 협상을 배제한 채 원안 일괄 수용만을 요구하다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며 "노조가 속히 교섭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