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美·이란 2차 회담 앞두고 '철통 보안'

파키스탄이 자국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이란 2차 회담 준비를 앞두고 철통 보안 구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이슬라마바드 인접 도시인 라왈핀디에 있는 누르 칸 공군기지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주변 주요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600개 이상의 검문소 설치와 함께 1만여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이들 지역의 시장·식당·빵집·공원·은행 등 대부분 시설을 폐쇄했다. 특히 각 건물 옥상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무인기(드론) 비행이나 비둘기 날리기 등도 전면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항공편으로 라왈핀디에 도착하는 외국 대표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 공군은 이란 측이 요청할 경우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란 대표단이 탄 항공편을 호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장소로 예상되는 이슬라마바드에서도 보안 경계 태세가 강화됐다. 당국은 주요 도로변에 있는 주택·상점·상가·호텔 등 건물들의 보안 상태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에서 주차, 회담 관계자가 아닌 사람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또 해당 지역 건물 옥상·발코니·창문 주변에서의 이동을 제한하고 이를 어기면 건물주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한 미국과 이란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종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만 이란 측을 대표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관영 매체를 통해 그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아직 양측이 좁혀지지 않는 견해차가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는 등 휴전 무드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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