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보건의료원이 8주간 운영한 당뇨병 자가관리 프로그램이 참여 주민들의 혈당 수치를 낮추고 건강관리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며 지역 밀착형 공공보건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지난 1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당뇨병 환자와 당뇨 전 단계 주민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뇨병 자가관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청송, 당뇨 관리도 ‘스스로’ 길렀다 8주 현장교육의 뚜렷한 변화[사진=청송군]
이번 프로그램은 진보면 문화 체육센터, 현서면 그린존 현역 활성화센터, 지소보건진료소 등 3개소에서 총 24회에 걸쳐 운영됐다. 보건의료원 전문 인력과 지역 사정에 밝은 보건진료소장들이 함께 운영팀을 꾸려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교육은 단순한 질환 정보 전달을 넘어, 주민 스스로 건강 습관을 만들고 이를 생활 속에서 지속하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들은 혈당기를 대여받아 가정에서도 수시로 혈당을 측정했고,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염도를 직접 확인하는 실습에도 참여했다. 여기에 식이·운동 교육, 주간 혈당 측정과 실천 기록 작성, 혈액 및 소변 검사까지 연계하며 교육과 실천, 점검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성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8주간 프로그램 운영 결과 참여자들의 공복혈당은 평균 148.9mg/dL에서 137.2mg/dL로 11.7mg/dL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도 0.3%포인트 낮아지며 전반적인 혈당 조절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속 실천 중심 교육이 실제 임상 지표 변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리적 변화 역시 눈에 띄었다. 자가관리 자신감을 의미하는 자기효능감 점수는 사전 91.6점에서 사후 98.9점으로 상승했다. 보건진료소장과 전문 인력이 주민과 긴밀한 신뢰 관계를 형성한 가운데 교육을 진행하면서, 질환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일상 속 실천의 지속성과 지역사회 기반의 지원 체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는 정기적인 의료 접근성 못지않게 생활 습관 개선과 자기 관리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청송군보건의료원의 이번 시도는 공공의료의 역할을 한층 구체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청송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보건진료소장과 주민 간 긴밀한 유대감, 합병증 검사 지원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 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공공보건이 단순한 진료 제공을 넘어 주민의 삶으로 들어가 생활 변화를 이끌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청송군이 보여준 이번 당뇨 자가관리 프로그램은 농촌형 만성질환 관리의 실효적 대안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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