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청산도가 봄꽃의 향연을 넘어,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내세워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운영하는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야간 특화 프로그램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섬의 깊은 밤까지 머물게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산도의 밤은 쏟아질 듯한 별빛과 고요한 바다를 보며 낮과는 또 다른 청정 자연 속 힐링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완도군 제공
인공적인 빛 공해가 적은 청산도의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달빛 나이트 워크'다. 축제 기간 내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영화 '서편제' 촬영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은은한 달빛과 고요한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청정 자연 속 온전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한밤중 은하수를 렌즈에 담는 '별 볼 일 있는 청산도' 투어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인적이 드문 새벽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이어지는 이색 투어다.
청명한 밤하늘 아래 은하수가 흐르는 풍경을 배경으로 감성적인 포토 투어가 이뤄져, 평소 별 관측을 위해 섬을 찾던 사진작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체험비는 2만원이다. 해당 야간 프로그램들은 카카오톡 채널 '청산도 여행'을 추가한 뒤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돼 빠른 신청이 요구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슬로걷기 축제를 낮에만 즐기고 떠나는 행사가 아닌, 밤까지 즐기는 체류형 콘텐츠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청산도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여행 경비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완도 치유페이' 등 다각적인 관광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봄의 절정을 맞은 청산도가 주야간을 아우르는 밀도 높은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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