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의료 취약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사 400여 명을 배치했지만, 정작 핵심인 의과 인력 감소로 현장에서는 "버티기식 대응"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15일 신규 공보의 173명을 포함해 총 411명을 도내 보건소·보건지소, 지방의료원, 취약지 응급실 등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74개 의료 거점에서 1차 진료(의과·치과·한의과 등)를 맡는다.
전남도는 15일 신규 공보의 173명을 포함해 총 411명을 도내 보건소·보건지소, 지방의료원, 취약지 응급실 등에 배치했다. [사진제공=전남도]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구조'다. 올해 공보의는 지난해보다 65명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 전남도 설명이다.
특히 의과 공보의가 51명이나 감소, 응급·기초 진료를 책임지는 인력 공백이 뚜렷해졌다. 한의과 역시 15명이 줄었고 치과는 겨우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보의 감소의 경우 현역병과의 복무기간 차이, 여성 의대생 증가, 의대생 군 휴학 확대 등으로 지원 기반 자체가 약해지는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방 의료를 '징병형 인력'에 의존해 온 기존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대체 인력'과 '운영 방식 변경'에 나섰다.
의과 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 65곳에는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을 투입하고, 139곳은 보건소 공보의가 순회 진료를 맡는다. 민간 병원이 있는 12곳은 아예 건강증진 중심 기관으로 기능을 바꾼다.
전남도는 별도로 17억 원을 투입해 전문의 24명에게 월 400만 원의 수당과 주거·연구 지원을 제공하는 등 유인책도 내놨다. 비대면 진료와 원격 협진, 시니어 의사 활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의료공백 방지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며 "취약지 도민이 어디서든 안심하고 진료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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