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이라는 역사적 메가시티 출범을 앞두고,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교육'을 지역 생존과 발전의 최전선에 배치하겠다는 강력한 승부수다.
김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2시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의 통합은 단순한 행정 구역의 결합이 아닌, 지역 발전에 관한 '빛의 혁명'이 시작된 것"이라며 "통합특별시를 서울특별시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교육특별시'로 만들어 500만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중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예비후보
이날 김 후보가 제시한 '교육통합 설계도'의 핵심은 철저하게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에 맞춰져 있다. 과거 수도권 대학 진학에 목매던 학력 중심 패러다임을 깨고, 개인의 생애 주기와 지역의 산업 수요를 연결하는 이른바 '인재양성 고속도로'를 뚫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통합특별법 제정안에 담길 '지역 전략산업 일자리 확충' 특례다. 김 후보는 관내 상시 근로자 20인 이상 기업과 지방공기업이 매년 신규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고등학교 졸업자로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내걸었다.
특히 지역 내 사업주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고졸자 신규 채용시 인건비 일부 지원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 ▲공공조달 입찰 시 가점 부여 등 강력한 행정적·재정적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교육 정책이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 경제와 기업 생태계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학생생애 책임교육' 실현을 위한 'AI-빅데이터 기반 DJ교육케어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이는 출생부터 사회 진출까지 공교육이 학생 개인의 역량 데이터를 관리하여 진학, 취업, 창업의 길을 맞춤형으로 설계해 주는 모델이다.
또한, 호남의 3대 정신(의병·동학·5·18)을 계승하는 '대한민국 K-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교육청 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전 생애 평생교육 AI 플랫폼' 구축 등 미래와 역사를 아우르는 4대 핵심 비전을 구체화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의 마침표를 논어의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로 찍었다. 그는 "우리 지역의 젊은 층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최우선 사명"이라며 "곡성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5·18을 겪고 목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 김대중이, 호남 정신을 바탕으로 전남·광주 교육대 전환의 역사적 도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행정의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산업과 경제를 아우르는 '메가시티 교육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김대중 후보의 치밀한 정책 설계가 다가오는 선거 판세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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