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동맹, 달 임무로 진입…우주청·NASA 아르테미스 협력 본격화

오태석 청장, 아이작먼 NASA 청장 첫 회동…LVRAD·CLPS 계기 달 남극 공조 확대

한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이 선언 단계를 넘어 실제 달 탐사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실전 공조 단계로 들어섰다.


우주항공청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협약의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달 표면 방사선 측정기 LVRAD의 NASA 달 수송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모빌리티·통신·전력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제41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왼쪽)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청)장 자레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제41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왼쪽)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청)장 자레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우주항공청은 오태석 청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자레드 아이작먼 NASA 신임 국(청)장과 첫 회동을 갖고 아르테미스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최근 아르테미스 2호 성공 귀환 직후 이뤄진 후속 협력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2024년 10월 체결한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달 탐사 핵심 인프라인 모빌리티·통신·전력 분야 협력 아이템을 조기에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양국 민관 논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LVRAD, NASA 달 수송망 탑승…심우주 안전 데이터 확보


이번 회동의 핵심은 한국이 개발 중인 달 표면 방사선 측정기 LVRAD의 NASA CLPS(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참여를 공식 협력 축으로 끌어올린 점이다. NASA는 지난달 한국 탑재체의 CLPS 포함을 확정했고, 이를 계기로 양측은 달 탐사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LVRAD 형상(좌)과 LVRAD 중성자 분광계 형상(우). 우주청 제공

LVRAD 형상(좌)과 LVRAD 중성자 분광계 형상(우). 우주청 제공


LVRAD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고 서울대·청주대·경북대 등이 참여해 개발 중인 탑재체로, 달 남극 표면의 우주방사선 에너지 분포와 시간 변화를 측정한다.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유인 달 탐사에서 우주인 방사선 피폭 안전기준과 장기 체류 설계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LVRAD는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의 NOVA-D 달 착륙선에 탑재돼 2030년 달 남극 탐사에 나선다. 이는 한국이 NASA 상업형 달 수송망과 유인 심우주 안전 데이터 체계에 직접 진입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태석 청장은 "이번 회동은 한미 우주동맹이 단순 선언을 넘어 실질적 기술 공조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탐사에 대한민국이 필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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