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재활용 ABS로 車 내장재 양산…장영실상 수상

폐가전 소재 고도화
VOC·내열성 기준 충족하며 상용화 성공

금호석유화학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자동차 내장재로 고도화한 기술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들이 장영실상을 수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들이 장영실상을 수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15일 금호석유화학은 서연이화, 현대자동차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재활용 ABS(충격과 열에 강한 플라스틱) 소재 기술이 2026년 제1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장영실상은 학계와 정부기관 전문가들이 기술 혁신성과 시장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 상 중 하나다. 금호석유화학은 1996년 이후 총 6차례 수상했으며,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이번이 첫 수상이다.

이번 수상은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내열 ABS 소재로 개발하고, 이를 국내 최초로 완성차 양산에 적용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기존 재활용 ABS는 열화와 이물 혼입, 물성 편차 등의 한계로 자동차 등 고품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열 SAN(내열성과 강도를 높이는 플라스틱 소재) 기반 설계와 정밀 배합 기술을 적용해 내열 ABS를 개발했다. 50종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평가하고 공급업체와의 품질 개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도출했다.


개발된 내열 ABS는 재활용 원료를 20% 이상 적용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을 약 16% 줄였고,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내열성, 충격 강도, 외관 품질 등 자동차 부품에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실제 차량 부품 양산까지 이어지며 재활용 소재의 고부가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재활용 소재를 단순 대체재가 아닌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구조적 소재로 전환한 사례"라며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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