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라이다 센서 선도기업 ㈜에스오에스랩(SOSLAB)과 모바일 로봇 서비스의 운영 및 기술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하드웨어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GIST의 연구 환경·인프라에 결합해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다.
(왼쪽부터)GIST 임기철 총장과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IST 제공
지난 13일 GIST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GIST 임기철 총장을 비롯해 정성호 교학부총장, 이은지 대외협력처장과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정종규 이사, 강성모 책임연구원, 박승재 전임연구원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IST는 ㈜에스오에스랩의 모바일 로봇 서비스 운영 및 기술 실증을 위해 ▲로봇의 보관과 통행을 위한 장소·자원의 제공 ▲로봇 서비스 운영·실증에 필요한 소통의 지원과 규제의 최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사전 협의된 주행 구간·시간 내 로봇 이동 경로 관리 ▲GIST 규정 및 개인정보보호법 준수를 통한 차량·보행자 보호 ▲상시 모니터링 기반 현장 관리 체계 구축 ▲GIST가 제안하는 로봇 서비스 관련 협력 및 공동연구 검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GIST에서 창업해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표적인 동문 기업이 모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지성 대표는 2016년 GIST 기계공학부(現 기계로봇공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에스오에스랩을 창업했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학내 창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고정밀 라이다(Lidar) 센서를 개발하며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분야의 핵심 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고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눈')에 인공지능(AI, '뇌')을 결합해 로봇이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공간지능 플랫폼 '스패디(SPAD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 로봇에 시스템을 탑재해 GIST 캠퍼스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 대학에서 출발한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성장한 뒤 다시 연구 현장으로 돌아와 실증과 확장을 추진하는 선순환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패디(SPADI)는 멀티모달 센서와 AI를 융합하여 3D 공간을 재구성하고, 의미를 이해하며, 자율적으로 추론·판단하는 완전한 공간지능 파이프라인이다. 기존의 단순 3D 스캔이나 인지 수준을 넘어 멀티에이전트 기반 '자율 추론'까지 통합한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정지성 대표는 "라이다라는 '눈'과 AI라는 '뇌'를 결합해 로봇의 '머리'를 완성하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최고의 연구 환경을 갖춘 GIST에서 우리 기술을 실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협약이 피지컬 AI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기철 총장은 "GIST 캠퍼스가 첨단 로봇 기술의 실증 무대가 돼 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에스오에스랩의 혁신적인 공간지능 기술이 GIST의 연구 역량과 만나 로봇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