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신정3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양성옥씨가 팔순을 맞아 평생 모은 1억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왼쪽 두 번째)과 양성옥 기부자(오른쪽 두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기부의 출발은 동료의 미담이었다. 지난 1월 양씨는 평소 애독하던 택시업계 신문에서 한 조합원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언젠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오랜 다짐을 인생의 큰 매듭인 팔순을 맞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양씨는 성실하게 공부해 꿈을 이룬 딸의 모습을 지켜보며 느낀 보람을 떠올리며 "형편이 어려워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아이들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동·청소년 장학사업에 우선 사용해 달라는 뜻과 함께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택시기사 가족 지원과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기금으로도 써달라는 뜻을 함께 밝혔다.
구는 지난 3일 구청 회의실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 양천사랑복지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성금은 양천사랑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아동·청소년 장학 지원, 위기가정 택시기사 지원, 자원봉사 활동 기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평생 땀 흘려 모은 소중한 재산을 어려운 이웃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선뜻 내어주신 양성옥 어르신의 숭고한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금을 투명하고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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