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비 증가와 공급망 불안 등 중소기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여당과 공유하고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중동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중앙회
중기중앙회는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중동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준현 수석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안도걸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 간사가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김기문 회장과 배조웅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의료기기, 식품, 플라스틱, 알루미늄, 물류 등 중동사태와 관련 있는 중소기업 업종별 대표자 등 15여 명이 참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 중동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영향권에 들어 기업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얼굴만 쳐다봐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대비책을 충분히 갖춰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정부 여당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인 25조원 규모로 긴급 추경을 편성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통과시켜 하루가 급한 중소기업계에 즉각 도움될 수 있도록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전날 코스피가 6% 넘게 하락했고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등 중동사태로 인해 산업현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수출기업은 거래 불확실성과 물류 비용이 증가하고, 이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고, 국내 중소제조업은 원가 급등과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나프타 수입 중단과 국내 석유화학 공장에서 가동률 줄이면서 중소기업계도 셧다운 위기에 놓여있다"며 "중소업과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함께 대안을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정부 수출바우처 운영 개선 ▲수출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 확대 ▲포워더(화물 운송 주선·대리) 중소기업 지원 ▲석유유통시장 거래 구조 개선 ▲중동발 공급망 불안 대응과 피해 중소기업 지원 ▲조달청 비축물자 운영 개선과 공공조달 납품기업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중동 특화 물류바우처는 업체별로 사전 예산을 배정하고 정산을 확약하는 방식으로 운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류 충격이 중동 외 수출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는만큼 추경 편성 때 물류비 지원대상을 전체 노선의 수출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물류바우처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포워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별도 지원체계를 마련해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유소 공급가격을 결정할 때 실제 원유 도입 원가 반영 비중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