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 102억달러…'해외 R&D 증가 영향"

정보통신서비스 흑자, 전년比 2배 증가한 51.9억달러
업황 개선에 제조업 해외 R&D 투자도 덩달아 증가
지식재산권 사용료·전문·사업서비스 적자폭 확대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통계 작성(2010년) 이래 4위인 10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 문화·여가 서비스에서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문·사업서비스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에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커진 탓이다. 지식서비스 무역 통계는 서비스 부문 중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국제거래 현황을 보여주는 통계로, 지식재산권의 매매와 사용거래, 파생 서비스 및 용역거래를 포괄한다.


19일 한은이 공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지난해 수출이 414억6000만달러, 수입은 51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28억8000만달러 확대된 10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수출은 정보 제공 및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었지만, 수입이 연구개발(R&D) 산업재산권과 소프트웨어 저작권, 그리고 R&D 서비스 지급 등에서 더 많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전자 제품 제조업·K팝 공연 늘며 정보통신·문화서비스 흑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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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유형별로 정보통신서비스에서 51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기전자 제품 제조업 수출이 확대되며 2024년에 비해 흑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문화·여가서비스도 9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해외 K팝 콘서트 수익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이 4년 연속 늘며 역대 최대 규모인 4억4000만달러를 흑자를 거둔 것이 문화·여가서비스 흑자에 기여했다.


다만 음악영상 수출이 줄면서 멀티미디어 제작 분야에서 전년 대비 1억5000만달러 줄어든 5억달러를 기록해 흑자 폭이 2024년 대비 4000만달러 축소됐다.

제조업 해외 R&D 확대…전문·사업서비스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 확대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 102억달러…'해외 R&D 증가 영향"

전문·사업서비스와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지난해 대비 각각 22억4000만달러, 29억2000만달러 적자 폭이 커진 93억9000만달러, 70억3000만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은 24억3000만달러 흑자, 제조업이 전자전기 제품을 중심으로 34억달러, 디지털 중개 플랫폼이 5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중견기업이 1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대기업이 67억2000만달러, 디지털 중개플랫폼이 57억9000만달러)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69억달러 흑자를 냈고, 북미 지역과 유럽지역에서 각각 77억2000만달러, 유럽 지역 3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업황 개선과 R&D 확대로 인한 제조업의 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R&D, 법률, 회계, 광고 등 전문 사업 서비스의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다.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 주력 수출 분야에서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신 기술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취지다. 박 팀장은 "해외 산업재산권 사용과 전문·사업 서비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 기업의 생산 및 투자의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성장"이라고 진단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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