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17일 오전 경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작, 희망찬 경산'이라는 기치 아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과거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의 그늘을 벗어난 무소속 후보로서 시민들의 직접적인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17일 오전 경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남천강 정비사업,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 지하철 영남대 연장 등 재임 시절 거둔 굵직한 성과들을 열거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1년간 경산 전역에서 여론을 청취한 결과, 많은 시민이 '최병국 시절이 일은 참 잘했다'고 기억해주셨다"면서도 "그 후 15년간 경산시정이 잠들어 있었다는 뼈아픈 목소리를 들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경산 발전을 위한 핵심 5대 전략으로 ▲명품 교육도시 ▲친환경 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품격있는 문화도시 ▲AI 첨단도시를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경산하늘공원(가칭) 조성은 화장장과 봉안실을 겸비한 현대적 장사시설을 구축해 시민들이 관내에서 마지막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노나이트 근대화문화공원 조성은 6.25 전쟁 당시 빈민구제와 근대화 운동에 힘쓴 메노나이트 선교회의 사랑을 기려 경산의 정신적 가치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무소속 출마의 의미와 과거 행정적 부침에 대한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최 예비후보는 '정당 소속일 때 보이지 않던 무소속만의 시선으로 본 지역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함이 인물 경쟁과 정책 대결을 사라지게 했다"며 "무소속이 되어보니 이름도 성도 보지 않고 정당에만 기대는 형태가 우리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임을 확인했다. 이번 도전을 통해 특정 정당에 맹종하는 구태 정치에 경종을 울리고, 오직 시민의 뜻만 받드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 여부만큼이나 이번 도전이 지역 정치판에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선 "통합이다.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배척하지 않고 모든 시민을 하나로 묶는 시장이 되겠다. 정당의 이익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일꾼으로서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재임 시절의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인사 문제'에 대해선 "교도소를 나오며 모든 것을 용서하고 마음을 비웠다. 무엇보다 당시 유명을 달리한 직원 두 분의 명복을 빌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는 인사청탁에 개입하거나 매관매직에 관심을 둔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나머지 세부 공약은 정책 발표를 통해 순차적으로 보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검증된 시장'을 자처하는 그의 무소속 승부수가 경산시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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