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ING]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FOMC·GTC 등 주목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5300~5900선

중동발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번주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지정학적 이슈에 집중된 시장의 관심이 매크로(거시경제)와 기업 실적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1.75%, 코스닥은 0.15% 각각 하락했다. 중동 전쟁 상황과 유가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5200선까지 내려갔다가 5600선을 회복하는듯했으나 5400선대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이슈에 시시각각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유가의 급등락과 궤를 같이해 한국 증시 역시 극심한 널뛰기 장세가 연출 중"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 내 이란전 종식을 시사했으나 이란 측의 강경 기조는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실질적인 종전 조건은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항 보장으로, 단기적인 종전 선언이 나오더라도 원유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 변수에 민감한 코스피 시장은 당분간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에는 미국 3월 FOMC가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이 기정사실화돼 있어 시장의 관심은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의 변화가 될 것"이라며 "특히 스태그플레이션의 딜레마를 풀어내는 것이 숙제다. 2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 못하게 대폭 감소 전환됐고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유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물가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하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4% 올라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18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이미 1월 PPI가 예상을 상회했던 바 있고 유가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PPI 물가가 높게 나온다면 이후 소비자 물가로의 전이가 불가피하다.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해낸다면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 등을 통해 국내 증시 모멘텀이 확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고변동성에 노출돼 있으나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들을 통해 한국 시장 상승 모멘텀(AI 인프라 투자 수혜, 거버넌스 개선 등)이 재확인될 것"이라며 "18일에는 강한 메모리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조정 발생 시 주도주(반도체, 전력, 증권, 지주 등)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300~59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16일에는 미국 3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와 2월 산업생산, 중국 2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가 발표된다. 17일에는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나온다. 19일에는 3월 FOMC,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결정회의, 3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16~19일에는 GTC 2026이 개최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