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종합격투기(MMA)' 기술을 구사하는 10대 청년에게 제압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폭스35 올랜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전날 밤 해당 지역 한 세차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 용의자 브라이스 테이어(36)를 폭행, 마약 관련 도구 소지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한 세차장에서 난동을 부리다 세차장 10대 직원에게 제압당한 용의자.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세차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세차장 직원 레오단 피노(18)와 그의 남동생(16)은 영업을 마친 뒤 테이어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는데, 테이어는 갑자기 격분하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형제에게 접근했다.
보안관 사무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테이어는 형제에 흉기를 겨눈 채 점점 거리를 좁힌다. 이때 형 레오단이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제압했고, 그 사이 동생은 테이어가 쥐고 있던 흉기를 빼앗았다.
용의자가 종합격투기 기술에 제압당하는 모습.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형 레오단은 평소 MMA 훈련을 받았으며, 최근 미군에 입대한 신병으로 확인됐다. 레오단은 "상대방이 자세를 낮추자마자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고, 그 위에 올라탔다"며 "상대가 놓아주지 않아 팔꿈치로 몇 차례 공격했다. 그를 눕혀 그래플링을 걸고, 제압 상태를 유지한 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이 (사건 당시) 내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 동생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범인은 마땅한 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용의자 머그샷에는 레오단과의 싸움 중 당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남아 있었다. 또 경찰은 신체 수색 과정에서 테이어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 흡입용 도구를 발견하기도 했다. 검찰은 테이어를 살해 의도가 없는 중범죄 가중 폭행 혐의 2건, 마약 관련 도구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며, 보석금은 1만1000달러로 채택됐다. 테이어는 현재 구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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