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6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증시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과 이익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6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만7613원이다.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배당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2.72% 늘어난 수준이다. 2022년 배당총액은 8402억원이었다. 이후 2023년에는 4003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에는 5500억원으로 늘었다.
배당 확대에는 실적 개선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35억원을 기록, 업계 최초로 순익 2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1조1189억원에서 79.9% 늘어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 대해 "우호적 시장환경에 따른 수수료 확대로 이익 증가"라고 밝혔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가계 지금의 증시 이동은 증권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산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거래 활성화에 따라 2026년 순이익 추정치를 증권사별로 12~21% 상향 조정한다"며 "최근 시장 거래대금이 이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의 조합으로 폭증한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사옥
대신증권은 1분기 폭발적인 거래대금에 주목하며 증권주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10일까지 합산 거래대금 평균은 4분기 대비 88.7% 증가한 수준"이라며 "지난 3월 4일에는 일간 거래대금이 139조원을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수치를 매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 13만5000원, 키움증권60만원, NH투자증권 3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대신증권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각각 12만7000원, 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현재 비상장 법인이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연초부터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달 23일 고점을 찍은 상황으로, 13일 오전 8시 50분 기준 NXT에서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약 4.41% 하락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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