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일반직 공채 시험에 17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었다.
11일(현지 시각) 유럽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EU 인사 선발기관(유럽인사선발청)이 진행하는 일반직 채용 시험에 지원한 인원은 총 17만492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약 117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 AP연합뉴스
매체가 입수한 EU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지원자는 7만9450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스페인이 1만3796명, 독일 1만1705명, 프랑스 1만939명, 그리스 1만87명 순이다.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지원자는 8013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호사 등 전문직을 위주로 소규모 경력직만 채용했던 만큼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AD5'라고 불리는 이번 시험은 평생 EU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는 일반직 시험이다. 나이와 전공을 불문하고 EU 시민권을 지닌 대학 졸업자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시험은 2019년 마지막 공채 이후 7년 만에 실시된다.
채용은 온라인 시험과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선발 인원은 총 1490명이다. 약 117명 중 1명만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약 750명 정도만 실제로 정규직 자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지원자들의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가 규정한 직원 국적 다양성 목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의 비중은 전체 직원의 11.2%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시험 결과에는 국적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시험 성적만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이후 기관들이 예비 합격자 명단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국적 균형이 고려될 수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AD5 직책은 월 6000~7000유로(약 1026만~12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매체는 "AD5는 향후 EU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직위"라며 "일부 국가는 EU 내 자국 대표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민의 지원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