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나치운용 "코메론 100억 자사주 신탁은 '급한 불 끄기'…근본 대책 필요"

일반사모펀드 운용사 피보나치자산운용은 12일 줄자 제조업체 코메론 에 대해 "전날 공시한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구체성과 지속성이 부족한 미봉책"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피보나치운용은 "이번 주주총회는 코메론의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피보나치운용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코메론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차지호 선임 ▲405억 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코메론은 최근 3년간 30%대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기록하고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순현금 및 금융투자자산만 1500억원 이상 보유 중이다. 하지만 후진적인 거버넌스 구조와 비효율적인 자본배치 때문에 시가총액이 16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피보나치운용 측 주장이다.


명재엽 피보나치운용 팀장은 "지난주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전날 발표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주주총회 및 의안상정 가처분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급한 불 끄기식 대응'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현재 이사회는 지배주주의 의사에 과도하게 종속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보나치운용 "코메론 100억 자사주 신탁은 '급한 불 끄기'…근본 대책 필요"

그러면서 "자본시장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정상화하고, 극심한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자본배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보나치운용은 이미 비공개 제안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극심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본배치 방안을 여러 차례 제시했다"며 "필요할 경우 해당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해 일반 주주의 판단을 받을 것이며, 주주총회 이후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서 이를 검토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보나치운용이 제출한 주주제안 중 '405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안건은 코메론 측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아 현재 부산지법 서부지원에 의안상정 가처분이 신청된 상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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