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한미군 전력 이동 여부와 관계 없이 대북 억지력 문제 없다"

주요 전략 자산 중동 지역 이동 보도에 "정부가 언급하는 것 부적절"
"한미 양국 긴밀한 소통과 공조 지속"
매일 중동 상황 회의 열고, 대응 방안 점검

청와대가 주한미군의 전략 자산이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군사력 수준, 국방비 지출 규모, 방위산업 역량, 장병들의 높은 사기 등을 감안하면 대북 억지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청와대는 11일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전략 자산 이동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는 "과도한 관련 보도와 추측성 기사는 우리의 안보 이해, 해외 국민 안전, 대외 방산 협력, 주요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달라"라고 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주한미군의 방공무기가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청와대는 정부가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일관된 입장을 내보내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10일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시스템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현재 매일 중동 사태 관련 회의를 열고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강훈실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일일 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다뤄지고 있고, 국가안보실은 중동상황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장수석실도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 상황을 점검하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사회수석실은 중동체류 국민 귀국 지원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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