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동 마을버스, 하차 직후 '돌변'해 5대 연쇄 추돌…임산부 등 24명 부상

승객 하차 후 갑자기 출발
반대편 차로 신호 대기 차량 덮쳐

퇴근 시간대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마을버스가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과 보행자 등 20여 명이 다쳤다.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친 뒤 아파트 가드레일에 부딪히고서야 멈춰 섰다.

서울시 마을버스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

서울시 마을버스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7분경 강서구 염창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골목 도로에서 승객을 하차시킨 마을버스가 갑자기 출발했다.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그대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 5대와 연쇄 충돌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택시와 트럭 등 피해 차량들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버스는 아파트 담장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정지했다. 이 사고로 60대 버스 운전자를 포함해 버스 승객 17명, 피해 차량 탑승자 5명, 보행자 1명 등 총 2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에는 임산부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은 현장 수습을 위해 도로 안전 조치를 시행했으며, 퇴근 시간대 골목 도로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고로 인근 교통은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히 승객 하차 직후 갑자기 버스가 출발한 점에 주목해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가능성과 운전자의 과실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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