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기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제공하며 기술인재 양성 지원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올해 신학기를 맞아 직업계고 학생들이 도전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종목과 우수 학교 정보를 현장에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부-고용노동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최근 직업계고 학생들은 기능사 자격증을 넘어 상위 등급인 산업기사 자격 취득을 통해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1만2053명 가운데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487명은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현장에 맞는 교육·훈련을 이수한 뒤 내부·외부 평가를 통해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험 중심이 아닌 실무 역량 중심 평가 방식으로, 산업계와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정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별도의 응시자격 없이 산업기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많이 취득하는 산업기사 종목은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자동화설비산업기사, 전자산업기사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사 종목에서는 미용사(일반), 전자기능사, 미용사(메이크업)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자격 종목은 첨단 제조, 식품, 디자인, 뷰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경기교육청 직업계고 취창업박람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직업계고에서 개설된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은 산업기사의 경우 자동화설비산업기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반영해 새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지원 성과가 높은 직업계고 우수 학교로는 부산기계공업고, 구미전자공업고, 수원하이텍고 등 11개 학교가 선정됐다. 올해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계고는 168개교로 전체 직업계고의 약 29.4% 수준이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인기 국가기술자격 종목 정보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어떤 자격을 준비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기술인재들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자격"이라며 "직업계고에서 해당 과정을 확대해 산업계가 선호하는 기술인재가 더 많이 배출되도록 교육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