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3조 마중물로 30조 대기업 투자펀드 조성”

9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재정지원금 활용 구상 발표
반도체·AI 등 미래산업 투자…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
소상공인·기존 산업 지원 7조 투입 방안도 제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을 활용해 대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3조 원을 마중물로 30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대기업과 혁신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시장은 9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 활용 방안 브리핑에서 "3조 원의 성장 마중물로 30조 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그는 "대기업과 혁신 기업을 유치해 좋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기업 투자를 끌어내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에 따르면 '대기업 투자 펀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직접 투자하고 스마트팜과 복합 관광타운 등 고부가 농·산·어촌 인프라에 투자하는 재원이다. 이를 통해 상장 기업을 늘리고 지역 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펀드는 정부 재원을 마중물로 민간 자본을 함께 끌어들여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특별법에 따라 '대기업 투자공사'를 설립해 운용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투자 기업에는 성과와 연동해 재투자 기회를 크게 열어줄 것"이라며 "발생한 수익 일부는 지역 발전 의무 배당으로 환원해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를 RE100 산단으로 키우고 전환할 것"이라며 "AI 모빌리티·반도체·헬스케어 등 초격차 미래 산업에 과감히 투자할 여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통합특별시 재정지원금 가운데 7조 원을 기존 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와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동부권 철강·화학 소재 산업과 서부권 조선·농수산 가공 산업, 광주의 자동차·가전 뿌리 산업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앞서 창업·혁신 펀드를 통해 약 6,986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광주 의무 투자액 930억원을 확보해 지역 스타트업 69개 기업에 486억 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단체장 경선 일정과 관련해 우려도 나타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은 행정통합으로 새로운 특별시가 출범하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일정에 맞춰 지방선거를 급하게 치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특별시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가 탄생하는 만큼 이를 축제의 분위기로 승화시키는 특별시장 선출 과정이 필요하다"며 "일정이 지나치게 압축돼 있다는 문제 제기를 어제 후보들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또 "예비경선 이후 본경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장직 직무를 정지하고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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