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9일 강북전성시대 2.0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로 확보한 공공기여 규모가 도입 17년 만에 누적 10조원을 넘었다고 8일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민간과 공공이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개발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환수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확보한 공공기여를 강북 전성시대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전협상제도 비활성화 권역을 지원할 규제 완화 및 공공기여 현금 비중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먼저 사전협상제도 비활성화 권역의 공공 기여율을 최대 50%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한다. 조례 범위 내에서 비주거 비율도 완화할 예정이다. 또 기존 단일 소유자에 한정됐던 사전협상대상자 요건을 '다수 소유'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비활성화 권역에 대한 선도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요건을 완화해 주고 공공기여 부담을 조정하는 등 초기 진입장벽을 낮춰줄 방침이다.
숙박 및 시니어 인프라도 사전협상 방식으로 확충한다. 관광숙박시설을 도입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해주고 관광숙박·노인복지시설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율을 증가용적률도 차등 완화한다.
공공기여 현금 비중 확대도 본격화한다. 현재 25개 사전협상 대상 부지에서 약 10조708억원 확보가 전망되는 가운데 시는 동남권 등 기반시설이 충분한 지역은 필수 시설을 제외한 기부채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현금 공공기여를 기존 30%에서 최대 70%까지 늘려 강북지역으로 전략적 재배분할 방침이다.
사전협상제도는 서울 전역에 25곳에서 추진 중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롯데칠성·LG전자연구소 등 핵심 대상지의 현금 공공기여가 확대되면 오는 2037년까지 연평균 약 16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보된 재원은 도로·공원·대중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투입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사전협상제도 손질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추진 중인 사업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사전협상제도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