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사직 투쟁 이끌었던 박단, 전공의로 복귀…경북대병원 근무 시작

"부단히 애써보겠다" SNS 통해 복귀 알려
의대 증원 반발 전공의 투쟁 주도 인물
울릉군 근무 후 상급년차 모집 합격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공의로 복귀했다. 박 전 위원장은 5일부터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출근하며 응급의학과 3년 차 레지던트로 수련을 재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부터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출근한다"며 "또 부단히 애써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조용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조용준 기자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인 박 전 위원장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수련하던 중 2024년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했다.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표하는 인물로 의정 갈등의 중심에 섰다. 그는 2023년 8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에 당선됐으며, 2024년 2월에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돼 전공의 집단 사직 등 대정부 투쟁을 주도했다.

다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그의 강경 대응을 둘러싸고 비판도 제기됐다. 전공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그는 지난해 6월 비상대책위원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만 안겨 드렸다"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전공의 수련 복귀를 시도했다. 지난해 9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봉직의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 1월 진행한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에서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3년 차로 지원해 최종 합격하면서 다시 수련 과정에 합류하게 됐다.


의료계에서는 의정 갈등 당시 강경 투쟁을 이끌었던 상징적 인물인 박 전 위원장이 전문의 취득을 위해 수련에 복귀하면서 일각선 1년 6개월 이상 이어졌던 의정 갈등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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