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된 데 대해 "이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 온 사람들이 더는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6.1.29 김현민 기자
한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유죄는 그가 (2024년 12월 11일) 헌법기관 기능을 마비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이상 이미 '예정된 미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고 윤 전 대통령을 단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면 지금 보수가 서 있는 자리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이 아직도 민심으로부터 갈라파고스처럼 고립된 '윤석열 노선(계엄 옹호·탄핵 반대·부정선거)'을 추종하는 시대착오적 당권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 지도부를 향해 "계엄을 하나님의 뜻이라거나 계몽령이라고 했던 사람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며 "이제 와서 '중도 전환' 운운하며 가면을 바꿔 쓴들 믿어 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대로라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패배를 시작으로 보수 정치 자체가 궤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윤석열 노선이 지배하는 국민의힘 앞에는 커다란 성벽이 있어, 상식적인 국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보수 재건은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와 계엄 사태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그는 "상식적인 다수가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면 (맹종 세력을) 제압하고 밀어낼 수 있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지지층의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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