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1경주에서 진겸 기수가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대기록을 앞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완성도 높은 기승을 선보였다.
진겸 기수.
이날 진겸 기수가 올라탄 '더포인트(3세, 수, 마주 김호종, 조교사 김도현)'는 출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경주 시작과 동시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더포인트'는 4코너까지 '라이트닝포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승부는 직선 주로에서 갈렸다. 진겸 기수의 차분한 페이스 조절 속에 탄력을 받은 '더포인트'는 점차 격차를 벌렸고, 2위마와 5마신 차의 여유 있는 승리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뷔 11년 차를 맞은 진겸 기수는 한때 승마 선수를 꿈꾸다 스피드의 매력에 빠져 경마 기수로 전향한 이색 이력을 지녔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민첩함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그는 현재 통산 2830전 303승, 승률 10.7%를 기록 중이다. 데뷔 동기 가운데 가장 빠르게 300승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의 강점은 흔들림 없는 평정심이다. 지난해 경주마 '오아시스블루'와 호흡을 맞추며 트리플 크라운 1, 2관문을 잇달아 제패할 당시에도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2025년에만 4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한 그는 2026년에도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300승 달성 이후에도 3승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진겸 기수는 명실상부한 정상급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진겸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평소처럼 차분하게 운영하려 노력했다"며 "마필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 3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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