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비밀은 익명 채팅방 '거짓말 무덤'에 모인 다섯 명의 청소년이 각자의 비밀과 거짓말을 마주하며 성장해 가는 미스터리 성장소설이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숨긴 인물들이 서로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긴장감 있는 서사가 펼쳐지고, 비밀 뒤에 감춰진 상처와 진짜 자아가 점차 드러난다.
이 작품은 재혼, 입양, 국제결혼 등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 속에서 청소년들이 실제로 겪는 내밀한 갈등을 '비밀'과 '거짓말'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통해 섬세하게 조명한다. 스릴러적 재미와 함께 인물들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강은지 지음 | 창비)
이 책은 우리 시대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30여 년간 연구하고 실천해 온 풍수학의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삼성 서초사옥, 금융감독원 건물, 기업 본사 이전 사례 등 현실의 공간과 권력, 자본의 흐름을 풍수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풍수가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작동하는 이유를 짚어낸다.
이 책은 풍수를 미신이 아닌 '하늘·땅·인간의 관계를 사유하는 지성의 구조'로 바라보고, 부동산과 건축, 미술, 보석, 사주, 장묘까지 주제를 확장해 설명한다. 건물의 형태와 배치, 그림 속 기(氣)의 흐름, 보석과 인간의 관계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풍수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저자는 풍수가 삶을 안정시키고 풍요롭게 만드는 실천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혜로서 풍수를 현대적으로 재인식할 것을 제안한다. (김두규 지음 | 해냄)
접속 인류는 중견 소설가 모임 '큰글(KNGL, K-Novel Global Literature)'의 두 번째 공동 창작집이다. '큰글'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작가들의 연대로, 첫 창작집 '개와 고양이의 생각'이 높은 문학적 완성도와 독자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집은 그 연장선에서, 동시대 인간의 감정과 관계, 기술과 삶의 접속 지점을 소설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표지에는 화가이자 문필가인 황주리 화백의 그림을 사용해 책의 감각을 확장했고,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양선희 객원교수가 AI로 제작한 작품 소개 영상을 QR코드로 수록해 문학과 첨단 미디어의 접점을 시도했다.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형식을 함께 모색한 공동 창작집으로, 지금 한국문학이 도달한 한 지점을 보여준다. (큰글 공동창작 | 생각의 창)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한국문학이 주목한 신예 전예진의 첫 장편소설로, 번아웃과 무기력에 빠진 청년의 자발적 은둔에서 출발한다. 깊은 숲속 '고라니 호텔'의 비밀 굴에 들어간 주인공은 각기 다른 이유로 세상을 피한 사람들과 마주하며, 회피의 끝에서 형성되는 또 다른 공동체를 경험한다.
이 소설은 모든 책임과 관계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선택이 폐쇄된 공간 안에서 새로운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야전삽으로 스스로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굴속의 규칙과 은둔자들 사이의 느슨한 연대는,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내면을 비춘다. 담백한 문장과 유연한 상상력으로, 인간은 결국 타인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와 그 안에서 가능한 위로를 조용히 전하는 작품이다. (전예진 지음 | 은행나무)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종합병원 장례식장 옆 새벽의 매점을 무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남겨진 마음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밤 두 시, 그림자가 없는 수상한 손님들이 매점을 찾고, 이들이 남긴 '마지막 주문'은 미처 전하지 못한 감정과 바람으로 이어진다.
병원 매점에서 야간 근무를 시작한 스무 살 나희는 이 기묘한 손님들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한 채, 타인의 삶과 죽음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며, 나희 역시 자신이 놓치고 있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죽음을 다루되 비극에 머물지 않고, 관계와 사랑,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태도를 조용히 되묻는다. 잔잔하지만 먹먹한 여운으로, 마지막까지 따뜻한 온기를 남기는 이야기다.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는 40여 년간 생태적 상상력과 관계의 윤리를 탐구해 온 시인 이문재의 일곱 번째 시집으로, 전작 『혼자의 넓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629번으로 출간된 이 시집에는 관계의 재발견과 생태 보전을 위한 문명 전환을 주제로 한 시 92편이 4부로 나뉘어 수록됐다.
꽃 한 송이, 모래 한 알, 일상의 사소한 사물에서 출발한 시인의 감각은 인간과 세계, 생명과 환경의 관계로 확장되며, 세계와 맺는 윤리를 섬세하게 사유한다. 시집 제목은 일본의 생태주의 시인 나나오 사카키의 말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희덕 시인은 발문에서 이를 '마트료시카 인형'에 비유하며 반복과 변주의 시적 사유를 짚는다.
이 시집은 동일성으로 회귀하지 않고 끊임없이 증식하며 방향을 바꾸는 '꿈의 언어'를 통해, 독자에게 다시 꿈꾸고 미래를 사유할 감각을 조용히 건넨다. (이문재 지음 | 문학과지성사)
반복의 쓸모는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억만장자 메신저'의 첫 책으로, 꾸준함이 어떻게 운으로 전환되는지를 실천으로 증명한 기록이다. 하루 60편의 글을 발행하며 성장해온 저자는 노력의 축적이 결국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과정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방황과 고독의 시간을 헛된 시기가 아닌 '축적의 과정'으로 재해석한다.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에도, 지금의 시간이 미래를 여는 준비임을 인식하도록 독자를 이끈다.
"노력할수록 운이 좋아진다"는 메시지는 위로가 아니라 현실적인 진실로 제시된다. 『반복의 쓸모』는 운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려는 이들을 위한, 현대적 '행운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억만장자 메신저 지음 | 동양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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