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위기는 처음"…벼랑 끝 몰린 여수산단, 'SOS'

주종섭 전남도의원 "적극 조정자 역할" 주문
전략산업국에 '전기료 폭탄' 등 경영난 질타

전남도의회 주종섭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6)이 여수 석유화학산단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의 심각한 산업 위기 상황을 경고하며, 전남도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강력히 주문했다.


주종섭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전략산업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여수 석유화학산단은 이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돼 대응 체계가 가동 중이나, 현장의 체감 위기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30여년간 현장을 지킨 대기업 노동자들조차 '이런 위기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상황이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주종섭 전남도의원

주종섭 전남도의원


주 의원은 이번 위기가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산업 구조와 고용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석유화학 업계의 생존이 걸린 전기요금 문제를 거론하며 "전기요금 인하와 각종 부담금 감면은 단순한 민원 해결 차원이 아닌 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치"라며 "제도적 틈새를 찾아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전략산업의 편중 문제도 꼬집었다. 주 의원은 "현재 국가전략산업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위주로만 구성돼 있어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은 소외되어 있다"며 "고부가가치 분야는 물론 기초·특수화학 등 산업 전반을 전략산업으로 연계·편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남 동부권의 산업 구조적 한계와 인프라 확충 지연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광양은 철강, 여수는 석유화학이라는 단일 축 구조는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진단하며 "두 산단을 잇는 핵심 고리인 율촌산단의 2·3산단 조성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여수 국가산단의 부지 부족 해소와 산업 벨트 구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묘도 기회발전특구에 대해서도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았으나, 현재 LNG 탱크 건설 외에는 뚜렷한 진척이 없다"며 "철강과 석유화학의 동반 위기 속에서 이를 대체할 신산업 육성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통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 첨단산업의 성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전남도는 산업 구조 전환의 과도기에서 확실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고, 동부권 산업 위기 대응을 국가 안보 및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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