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하나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로 12만8000원을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 10만3600원 대비 23.6%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 56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563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4조원의 순이익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다만 4분기에는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1137억원, 새도약기금 536억원, 외화환산손실 190억원 등 총 1863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의 동반 성장, 그리고 안정적인 여신건전성 관리 능력이 꼽힌다. 4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원화대출 성장률이 0%로 정체됐음에도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78%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이자이익이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가장 큰 변화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다. 회사는 2025년 결산배당을 증액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인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1366원으로 3분기 920원 대비 48.5% 증가했으며, 배당성향은 27.8%로 상승했다. 이를 통해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를 달성했다. 이는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2027년 50% 목표에 빠르게 근접한 수치다.
회사는 2월 말 이사회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감액배당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환원율 목표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존 정책의 상향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김재우 삼성증권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하며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실적 개선 기조와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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