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전라남도청 노조 게시판에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조목조목 지적한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은 현재(9일 기준) 조회수 670회(전체 직원 1,100여명)를 넘기며 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청 제2 노조가 운영하는 '열린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5일 '전남도청의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도청 내부에서 반복돼 온 갈등과 반목의 원인을 12개로 세분화해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다.
작성자는 "내가 겪어왔으니 후배들도 따라야 한다"는 방식으로 변화를 거부하는 상급자 문화, 복잡하고 어려운 민원을 피하려 기존 관행만 유지하려는 일부 부서의 태도를 문제로 꼽았다.
또 사무관리비를 포함한 정책예산의 절감 노력 없이 민원 부담을 피하려는 목적에 '내 것도 아닌데 뭐' 식의 '형식적 처리'에 머무는 행정관행, 육아 공무원 인사 우대 문제를 둘러싼 조직 대응력 부족 등도 지적했다.
'자료 비공개 관행 확산', '내부 고충을 해결할 공식 창구 부재' 등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작성자는 승진 중심으로 흐르는 조직 분위기와 '필요 이상의 충성'을 요구하는 문화, 동료의 약점이나 허위 소문이 조직 내에서 관대하게 용인되는 현실도 비판했다.
도청 내부 일부 직원들은 "대체로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특히 특정인을 둘러싼 인사 관행, 능력 중심 인사 부족 등은 이미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이 계속돼 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우리 리서치에 의뢰해 6급 이하 공직자 1,08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직문화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00명(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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