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서삼석 의원이 지난 9월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지사 출마가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당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역 선거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실상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어서다.
지역 정가에선 그동안 서 의원을 중심으로 모였던 중서부권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전남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이자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민주당에선 김병주·전현희·한준호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도부 사퇴를 공식화했다. 현 지도부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선출직 최고위원 6명, 서삼석 지명직 최고위원, 평당원 최고위원까지 총 9인 체제로 꾸려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이목이 쏠린 인물은 3선의 서삼석 의원이다. 당초 지역 정치권에선 서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무안을 기반으로 서부권에 굳건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만큼 유력 주자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서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4~9%대 고른 지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도지사 후보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왔다.
현재 민주당 전남지사 레이스는 김영록 현 지사를 비롯해 주철현·신정훈·이개호 의원 등 여러 주자가 오차범위 내에서 촘촘하게 얽힌 혼전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판 전체를 다시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 의원의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바뀔 수 있어서다.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각 후보들이 서 의원과 어떤 관계를 맺고, 그의 '정치적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서 의원 본인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파장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철현·신정훈·이개호 의원 등이 물밑에서 치열한 지지층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구도에서 서 의원의 불참은 적지 않은 변수를 만든다.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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