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직원과 호텔 간 시장, 직원들에 성희롱 문자 보낸 지사…성추문 파장에 결국

아키라 여시장 "업무협의상 호텔 갔다" 항변
시의회 압박에 결국 사퇴…재출마 의사 밝히기도
직원에 성희롱 보낸 후쿠이현 지사는 사퇴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시의 오가와 아키라 시장과 후쿠이현의 스기모토 다쓰지 지사가 성 추문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6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을 인용해 아키라 마에바에시 시장이 직원과의 불륜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시의회의 사퇴 압박에 결국 퇴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군마현 마에바시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 아사히TV

군마현 마에바시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 아사히TV

오가와 시장은 기혼 남성 간부 직원과 10여차례 호텔에 갔던 것이 드러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그동안 "호텔에 간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사과하면서도 "남녀관계가 아니라 업무 협의나 상담 때문에 갔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또 급여 50%를 삭감하고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달 들어 오가와 시장에게 사직 권고서를 보냈고, 그래도 사직하지 않으면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압박해왔다. 시의회의 압박에 결국 오가와 시장은 지난 25일 결국 시의회에 퇴직원을 제출했다.


오가와 시장뿐 아니라 후쿠이현 스기모토 지사 또한 성 추문으로 인해 결국 사퇴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들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후쿠이현 측은 지난 10월께 한 직원으로부터 "스기모토 지사로부터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변호사 등이 참가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원회는 약 6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와 목격 여부를 조사했고, 스기모토 지사는 조사 과정서 문제가 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기모토 다쓰지 일본 후쿠이현 지사. 마이니치신문

스기모토 다쓰지 일본 후쿠이현 지사. 마이니치신문

사퇴 기자 회견에서 그는 "조사 과정에서 신고자나 다른 직원들에게 성희롱으로 여겨질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며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행위가 여러 건 있었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성 추문 사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이 두 사건은 지방자치단체장에 강력한 권한에 비해 취약한 견제 구조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치 제도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사람의 사직원이 수리되면 50일 이내에 시장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오가와 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는 시장선거가 열릴 경우 출마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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