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2년 연속 대박을 터뜨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4언더파 68타를 보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작성해 4타 차 우승을 일궜다.
지노 티띠꾼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직후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네이플스(미국)=AFP연합뉴스
티띠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사례는 2020년과 2021년 고진영 이후 올해 티띠꾼이 두 번째다. LPGA 투어 통산 7승째,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9억원)를 받았다. 그는 올해 유일하게 3승을 올렸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랭킹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타수(68.681타)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68.697타)을 넘어선 역대 최저타다.
티띠꾼이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평균타수 1위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되찾았다. 한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타수 3개 부문을 휩쓴 것은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티띠꾼이 3년 만이다. 티띠꾼은 시즌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무려 757만8330달러(약 112억원)를 챙겼다.
지노 티띠꾼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네이플스(미국)=AFP연합뉴스
티띠꾼은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1번 홀(파5) 버디를 2번 홀(파4) 보기로 까먹었다. 6번 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0, 13, 18번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경쟁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 273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라운드 퍼팅 수 27개를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티띠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골프 코스가 너무 좋다"며 "손목이 아프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제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를 배우는 꿈나무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은 2위(22언더파 266타)로 선전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4타를 줄였지만 3위(20언더파 268타)에 만족했다. 작년 7승을 쓸어 담으며 투어를 호령했던 코르다는 올해 무관에 그쳤다. 가비 로페스(멕시코) 4위(19언더파 269타),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5위(17언더파 271타)에 포진했다.
김세영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네이플스(미국)=AFP연합뉴스
김세영은 1언더파 71타를 쳐 6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전날 4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올해 10번째 톱 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이번 시즌 최다 연속인 11라운드 60대 타수를 작성했지만 이날 71타를 쳐 기록이 중단됐다. 이소미와 유해란 공동 10위(13언더파 275타), 임진희 공동 13위(12언더파 276타), 최혜진은 공동 26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5시즌을 마무리한 LPGA 투어는 약 2개월간 방학에 들어간다. 2026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6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챔피언스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