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변호인단 "경찰 과도한 통신 조회…도대체 뭘 뒤지는 건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송진호·김계리 변호사
"또 통신 조회…변호 무력화시키려는 수작"
"공안 정국, 경찰 국가 도래해…뭘 뒤지나"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경찰로부터 과도한 통신 조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인 송진호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또 (통신 조회) 알림 문자가 왔다"며 사진을 올렸다.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에는 지난 7월25일 경찰청이 송 변호사의 통신 내역을 조회한 사실을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송진호, 김계리 변호사가 경호에 관한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경호처 지휘부 등 관계자를 고발하기 위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송진호, 김계리 변호사가 경호에 관한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경호처 지휘부 등 관계자를 고발하기 위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송 변호사는 "뭐라도 엮어서 대통령 변호를 무력화시키려는 수작"이라며 "벌써 몇 번째냐, 그만 좀 뒤져라 이 XXX"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변호인인 나도 이런데 일반 시민들이야"라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에 속한 김계리 변호사도 1시간 뒤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김 변호사는 "오늘 수사 목적으로 저의 통신 이용자 정보를 조회했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 변호인단의 송진호, 배의철 변호사님과 다른 변호사들도 같은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한 번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송진호 변호사가 공개한 경찰의 통신 이용자 정보 조회. 페이스북

송진호 변호사가 공개한 경찰의 통신 이용자 정보 조회. 페이스북


그는 "지난 4월21일에도 수사 목적으로 저에 대해 조회를 했고 저뿐만이 아니라 대리인단 대부분이 조회 통보를 받았다"면서 "4월21일이면 4월4일 있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이후다. 대통령이 탄핵당하자 정당한 변론 활동이 수사 대상이 된 건가. 뭘 뒤지는 거냐"라고 물었다. 또 "바야흐로 공안 정국, 경찰국가가 도래했다. 민주주의를 입으로만 부르짖는 저들이 사회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문의해도 수사 사항이라 못 알려준다면서 문의처는 뭐 하러 써놓냐"고 했다.


김 변호사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TV'에서 이 내용을 한 번 더 언급했다. 그는 영상에서 "오늘 받은 문자는 7월25일 조회했다는 것을 수개월이 지난 뒤 통보해준 것"이라며 "지난 8월14일에도 문자 통보가 왔는데 이것은 4월21일 수사 목적으로 통신 이용자 정보를 조회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들은 변론 활동만 하는 사람"이라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왜 이런 조회를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26만여명에 달한다. 송 변호사와 함께 출연한 두 번째 영상에서는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해 "우리나라가 이렇게 망가졌구나 싶어 무서워서 혼자 울부짖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탄핵 인용 결정이 나고 나서 한 3일 동안은 우울감이 와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며 "내가 변론을 잘못해서 탄핵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 속에서 아무것도 못 했다"고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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