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와 치른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에서 상대 골키퍼가 이재성이 골대에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이재성이 몸을 날려 헤더슛을 한 뒤 골대에 머리를 크게 부딪힐 뻔했으나 볼리비아 골키퍼가 손으로 이재성의 머리를 밀어 큰 부상을 피했다. 연합뉴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성 부상 막아준 볼리비아 키퍼'라는 경기 장면이 공유됐다. 이 장면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평가전에서 이재성이 헤더 슛을 시도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당시 이재성은 전반 9분 손흥민이 띄워준 코너킥에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냈다. 공이 골문 앞으로 향하자 기예르모 비스카 볼리비아 골키퍼는 손끝으로 공을 쳐 냈다. 공이 흘러나오자 이재성은 공을 골대로 밀어 넣으려고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다시 한번 머리를 내밀었다.
이 과정에서 이재성의 머리가 골대 프레임을 향해 크게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나왔으나, 비스카라가 손으로 이재성의 머리를 밀어내면서 큰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 동시에 비스카라는 골문을 향한 공도 발로 걷어냈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가며 상황이 마무리되자 이재성은 몸을 돌려 비스카라의 상태를 살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이재성이 몸을 날려 헤더슛을 한 뒤 골대에 머리를 크게 부딪힐 뻔했으나 볼리비아 골키퍼가 손으로 이재성의 머리를 밀어 큰 부상을 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장면은 국내 축구 팬들을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볼리비아 골키퍼의 진정한 스포츠맨십 존경한다", "볼리비아 골키퍼가 이재성을 살렸다", "승부보다 사람이 먼저인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재성 선수 일어날 때까지 얼굴을 받쳐주는 듯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스카라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스카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에도 "멋있었다", "이재성 선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한국 축구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비스카라가 공을 막으려고 손을 뻗었다가 우연히 이재성의 머리에 손이 닿았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비스카라의 행동 덕분에 이재성이 큰 부상을 피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1993년생 비스카라는 2016년 볼리비아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현재까지 33경기의 A매치를 치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43분 조규성의 추가 골로 2-0으로 대표팀이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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