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끌어올린 중국의 은밀한 '금 사재기'…"최대 250톤에 이를 것"

공식 금 매입량은 25톤이지만
실제 최대 250톤 추정

국제 금 시세의 고공행진 뒤에는 중국의 은밀한 금 '사재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값이 고공행진하며 골드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외벽에 골드바 사진이 붙어 있다. 2025.2.18. 강진형 기자

금값이 고공행진하며 골드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외벽에 골드바 사진이 붙어 있다. 2025.2.18. 강진형 기자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이 공개한 올해 금 매입량은 지금까지 25t에 불과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월에는 2.2t, 7∼8월에는 각각 1.9t 등 월평균 약 2t 안팎을 구입량으로 공식 보고한 것이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이 숫자를 액면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SG) 분석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실제 구입하는 금 총량은 최대 25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금시장 협회의 브루스 이케미즈 이사장은 "특히 중국과 관련된 올해 공식 수치를 사람들은 전혀 믿지 않는다"며 "현재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약 5000t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이 금 구입을 은폐하는 것은 달러 의존도를 조용히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달러를 지렛대로 한 미국 측의 압박을 차단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재기'가 금 시세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금 가격의 향방을 예측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중국은 최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에 금을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FT는 중국이 최근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과 협력해 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고, 상하이금거래소 금고에 보관하도록 유도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영향력 확대와 달러 견제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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